지난 글에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소멸 전 사용법과 사용처를 정리해서 알려드렸습니다. 글을 작성하던 시점인 10월 초 기준 잔여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샵, 즉 OZ마일샵은 개편 과정 중에 있었고 그에 따라 모든 상품들이 품절 상태였었는데요. 최근 개편하여 다시 오픈한 OZ마일샵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OZ마일샵 개편 후 무엇이 바뀌었나?
아직 개편이 완료되지 않아서인지, 지금 보여주는 모습이 개편을 통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개편 후 상품이 올라온 시점인 10월 23일 기점으로부터의 상황은 소위 소셜커머스라고 불리었던 쿠팡, 위메프, 티몬 등의 초창기 모습과 유사한 것 같습니다.
초창기 소셜커머스와 유사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오즈웬즈딜즈라는 이름으로 10월 23일 ~ 12월 31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제한된 품목의 상품들을 제한된 수량으로 판매 진행해요.
10월 22일부터 매주 화/목요일 주 2회씩 한화, 켄싱턴 리조트 등의 숙박시설과 에버랜드 테마파크의 티켓을 판매해요.
상시 판매하는 제품은 대부분 품절인 상태에서 위와 같은 두 개의 테마상품들만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품절처리하면서 초창기 소셜커머스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테마상품 오픈 시간은 언제?
오즈웬즈딜즈: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오픈
숙박, 테마파크: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 오픈
OZ마일샵 개편 후 이용은 편리한가?
리뉴얼 개편 오픈 후 초창기여서 사람들이 몰리는 탓인건지, 서버 용량을 턱없이 작게 잡아놓은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접속할 때에는 대기열이 있었어요.
사실 접속 대기열이 뜨는 화면을 보고 내심 적정한 가격에 좋은 제품들이 올라와있나보다라고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 생각지 못했던 대기열을 뚫고 접속 후 상품을 본 순간 적잖은 실망을 했어요. 살만한 상품도 없거니와 마일리지 공제 금액은 왜이렇게 높은 걸까요?
아래에 11월 6일자 오즈웬즈딜즈로 판매된 상품 정보 알려 드릴께요.
이 상품구성과 마일리지 공제 금액을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참고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사용 이코노미석 기준 공제 금액을 같이 알려 드릴께요.
● 국내선: 10,000 마일리지
● 한국 ↔ 일본, 중국/동북아: 30,000 마일리지
● 한국 ↔ 동남아: 40,000 마일리지
스텐밀폐용기 5종세트는 국내선 항공권과 동일한 금액이고, 테팔 프라이팬 세트는 일본 항공권보다 더 높은 금액입니다. 품절 상품으로 보이는 양수냄비 4종세트는 동남아 왕복을 비즈니스석으로 다녀올 수 있는 금액이에요.
이쯤되면 OZ마일샵 기획전 담당자는 시말서쓰고 반성해야하지 않을까요? 대한항공도 마일리지샵 내 상품 구성이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마트, 서점 등의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선택지는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아이러니한 건 상품 당 구매가능 수량이 제한되어 있어요. 이 상품 구성과 가격이 정말 메리트있다고 생각해서 구매가능 수량을 제한해둔걸까요?
OZ마일샵 개편을 통해 소멸 예정 마일리지를 그래도 알차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기대를 했었습니다. 비록 테마상품군 중 하나인 오즈웬즈딜즈만 확인했고 숙박/테마파크 상품군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만 큰 차이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기대감이 확 떨어져버렸어요. 다음 주 수요일도 아시아나항공의 소멸 예정 마일리지 사용을 위해 OZ마일샵에 접속하겠지만 12월 31일까지 구매할 상품이 없어 아시아나항공 볼펜만 잔뜩 사게되는건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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